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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실험실 성과공유회 퍼실리테이터로 참여 후기

크리에이트차차 2024. 11. 17. 18:18

1.

인문실험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입니다.

 

인문학과 관련된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해가는 것입니다.

그 공모사업이 마치는 날이 되어서 결과 공유회의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했습니다.

공모사업의 공식적인 시간이지만 뻔한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의 또다른 실험실 같은 시간입니다.

 

진심을 꺼내서 이야기할줄 아는 사람들의 진심이 

만나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2.

'진짜를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퍼실리테이터를 진행하면서 이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대화의기술이라는 책에서 다양한 대화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는데요.

서로 다른 관념을 가지고 있어도 서로를 위로하는 대화를 나누는 핵심에는

'관념' 이 아닌 '자신의 경험,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게 했으며

'비판'이 아닌 '호기심'의 질문을 나누도록 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멋진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도록 촉진합니다.

'아무리 사소해도 괜찮습니다. 진짜 경험한 것, 진짜 성취라고 느낀 개인적인 지점을 이야기해주세요'

 

 

3. 

인문학이란 내 작고 소중한 목소리를 지키려는 의지라는 생각

 

그렇게 많은 팀들이 진짜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했습니다.

몇몇 분들이 더 진짜 이야기를 내놓으니, 다른 분들도 조금씩 더 진짜 이야기를 내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이야기가 생생해지면서, 재미있을수밖에 없어집니다.

그리고 거기서 깨닫는 지점도 많아집니다.

 

각자 다른 실험인것처럼 보였는데

작고 소중한 내 관념과 내 감정을 지나치지 않고 지키려는 의지라는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사는게 그런거지~ 뭐 어쩔수없는거지~ 라고 넘기지 않으려는 힘.

그리고 그 힘과 적대적인 힘과 어떻게 공존할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집니다.

 

할머니와 채식레시피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팀은 할머니의 젓갈고집을 꺾느라 애써야했고

어머니와의 화해를 위해 책을 쓰는 팀은 정말 글을 쓰는 힘을 말로만 듣다고 경험했으며

조선족의 편견을 깨고자 했던 팀은 인스타로 이야기를 푸는 일이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시장 쓰레기를 모아 의미있는 걸 만들고자 했던 팀은 죽은 무언가를 새로운 탄생으로 애도하는 

내 삶의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에 대한 애도작업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4.

공모사업 없이도 

인문학 실험은 스스로 해볼수 있습니다.

저는 저에게 100만원을 주어 1달동안 저만의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곳에 결과공유회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

 

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