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을 만들고 있다.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는데
한 곡당 6-10시간 정도 시간을 들이고 있다.
그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배우게 된 점들을 적어본다

1.
글로 보았을 때와
귀로 들었을 때가 다르다.
귀로 들었을 때 예쁘고 착 감기고
운율감이 신나는 단어를 찾는 재미가 있다.
2.
취미생활이라도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긴 시간 작업하고
곡을 계속 고쳐쓰다보면
지치고 현타가 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계속 작업을 이어가는 이유는
글을 고쳐가고 고쳐가다가
딱 마음에 드는 문장과
문장들이 모여
딱 마음에 드는 전체 곡가사를 만들게 된다.
그게 너무 기쁘다.
아무도 그 곡을 안듣는데도
마음속에서 뿌듯하다.
진정한 취미생활은
지루함과 나름의 괴로움을 동반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 깊어질수록 그러한데
그 끝에 기쁨의 열매를 수확하는 것을
기꺼이 하게 된다.
3.
처음 곡작업을 하게 된 것은
아이유가 매년 자신의 한해의 경험과 생각을 녹여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었다.
그러다 ai가 나오게 되어서
작업하게 되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니까
내가 자주 하던 생각
내가 자주 하고싶던 생각
내 경험들이
한곡한곡에 넣어져있는데
시간이 지나 문득 들을 때 좋고
지쳐있을 때 다시 나의 경험과 생각을 생생하게 만날수 있어서 좋다.
음악으로 만들면,
그 경험은 음과 리듬과 함께
평생의 기억으로 자리잡는다.
해마가 아니라 어디 좋은데에 기억을 자리잡나보다.
4.
ai가 작곡과 보컬을 붙여주는데
내 가사가 어떤 음을 만날까 하는 기대감.
여러 음들을 들으며, 내 마음에 드는 음을 찾는 반가움과 기쁨이 있다.
그리고 아주 단순한 가사라도
좋은 음과 보컬을 만나면 그게 또 다른 깊은 감동이더라.
우리의 말도 그렇겠다 싶다.
말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태도와 아우라가
그 단순한 말을 귀한 말로 바꿔주는 것같다.
5.
AI에 대한 의존도
개발자로서 음악 AI를 스스로 만들거나 공부하고싶기도 하다.
이 AI 서비스가 이슈가 생기면
나의 사랑하는 취미와 작별해야하니까.
혹은 작곡을 제대로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강해진다.
6.
드라이브 할때도 내가 만든 곡을 자주 듣는다.
내가 만든 곡은
내가 좋아하는 말들과 기억이 담겨있어서
나에게 참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