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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읽기- 작별하지않는다

크리에이트차차 2025. 8. 18. 18:57



한강, 작별하지않는다



1
부부상담을 하면, 사이가 안좋은 부부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패턴이 있다.
한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계속 하려하고
상대방은 그 이야기를 그만 좀 하라고 한다.

최근 이호선 상담가님이
어떤 아내에게 그 이야기로 남편을 그만좀 괴롭혀라 라고 한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또 많은 경우는
한번도
단 한번도
계속 반복되는 그 말에 대해
말만 반복되었을 뿐 제대로 들어준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만약 서로가 깊이 연결되 있는 부부들
일방의 상처난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오더라도 계속해서 듣는다. 그게 자신이 해줄수 있는 일의 전부라서, 더 뭘 해줄수가 없는 애틋하고 그런 서러운 마음으로 들어준다.
그럼 또 재미있는게 이야기꾼이었던 일방은 점점 그 이야기가 줄어들게 된다.


2.
제주 4.3사건에 대한 평을 보는데, 이와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 이라는 사람들이 많아질때,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극히 적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직 시작도 못한 이야기로 보여서 그저 묵직하게 아프고 슬플 뿐인듯하다.


3. 밑줄
이러한 원한을 사회에 그대로 남겨둔 채
우리는 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4.
부모의 죽음, 오빠의 실종
평생을 상실과 애도로 살아남아야했던 정심
그리고 그 슬픔의 슬픔을 이어받는 정심의 딸

3분씩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는 고통을 통해서만
회복될수 있을지 모르는 손가락.

5.
작가는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길 바란다고.
그래서 눈물 나고 아픈게 아닐까.
고통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음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랑을 건져낼수 있게
다들 좀 더 고통스러움을 견디길 바라며 쓴게 아닐까